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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직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7가지 방법

노센스 2024. 8. 5. 23:50

 

 

목차

     

     

    저는 대기업에서 7년, 공기업에서 8년째 직장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스스로 엄청나게 역량이 뛰어나거나 대단한 커리어를 이어나간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년이라는 시간동안 무탈한(?) 직장생활을 해나가고 있기에 사회초년생 분들을 위한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조금씩 써보려고 합니다.

    공기업은 인사평가가 다소 무색하지만 대기업에 재직한 7년 동안은 입사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우수(A) 등급 이상을 받아왔고, 주변분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지금도 첫 회사의 선후배들과 연락하며 경조사 및 각종 모임에도 참여할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좋은 인사평가와 평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공유해보겠습니다.

     

    1. 웃는 얼굴로 인사하자.

    너무 당연하고, 기본적인 부분이라 이것부터 말씀드립니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에서 첫 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큰 부분이 인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사를 잘 받아주는 상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 신경쓰지 않고, 웃으며 인사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톰과 제리의 톰이 연미복을 입고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는 그림

     

    2. 싫어하는 사람은 어딜가나 있다. 그 사람의 장점을 찾고, 실력으로 넘어서자.

    학교생활만 하다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아무래도 싫어하는 사람과도 함께 일을 해야한다는 점이죠. 학교생활을 할때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지만 직장생활은 그렇지 않죠. 정말 싫어하는 사람과도 함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게 정말 힘들죠. 매일 나한테 욕하고 말도 안되는 일을 시키는 상사가 있으면 하루하루가 곤욕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한참 힘들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를 보면서 위로 받곤 했습니다. '아직 출판도 안된 해리포터를 구해오라는 요구는 하지 않으니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사람을 싫어하기 시작하면 자기자신이 가장 힘들고 될일도 잘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최대한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보며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야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보다 업무적으로 뛰어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합니다. 이렇게 일하다보면 어느순간 그 사람보다 뛰어난 성과나 평판을 얻을 수 있게되고,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점차 없어지게 됩니다. 실력을 키우세요. 퇴근하고 넷플릭스나 숏폼만 보지말고...

     

     

    3. 노트를 잘하자. 자신만의 정리 방법을 정하자.

    신입사원이 많은 회의에 들어가면 생소하고, 어려운 건 당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트를 잘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보통 신입사원에겐 회의록 작성을 시키진 않지만 스스로 한번 작성해보는 습관을 기르면 좋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회의의 주제나 각 팀의 담당자들이 어떤 일을 하고, 다음에는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파악이 됩니다. 정말 중요한 회의일 경우에는 녹음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에는 네이버의 클로버노트 어플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에 요약까지 해주니 너무나 좋습니다. 꼭 이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회의뿐만아니라 상사가 업무를 지시할 경우도 항상 노트(종이가 되었든, 태블릿이 되었든)할 수 있는 준비상태로 달려가는게 좋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정말 똑똑한 사람이 아닌 이상 까먹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상사의 지시사항을 필기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노트할 때는 해야하는 업무, 마감기한을 확실히 적고, 자리에 돌아와서는 누구와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업무를 처리할지 생각해야합니다. 그래서 회사PC에는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두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에스메모라는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하며 간단하게 업무내용과 옆에 마감기한을 적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서는 원노트(OneNote)를 이용하고, 프로젝트의 모든 내용은 파워포인트(PPT)로 정리해서 별도로 발표자료를 만들지 않도록 합니다. 요즘에는 노션(notion)을 잘 이용하는 분들 많아 본인에게 맞는 도구를 선정해서 잘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노트를 꾸미는데 시간을 너무 할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노트는 결국 본업을 잘 하기 위함이지 그게 주 목적이 되면 안됩니다.

     

    https://www.smemo.co.kr/

     

    SMemo

    간단한 메모부터중요한 일정까지 ! 화면 캡쳐 (일부 기능은 PC만 지원)

    www.smemo.co.kr

     

    4. 업무를 하기 전에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시작하자.

    상사가 업무지시를 하면 헐레벌떡 자리에 와서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입사원들이 그렇고, 무슨 내용인지 잘몰라서 바로 윗 선임께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대부분 일을 두세번하기 마련입니다. 일에 대한 충분한 고민없이 시키는 일만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상사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대부분의 상사들은 일을 지시할때 부하직원이 스스로 어느정도는 생각을 하며 일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부분에서 업무에 대한 센스를 평가합니다. 예를들어 팀장님이 신입사원에게 23년도 제품 생산 실적자료를 뽑아오라는 지시를 합니다. 그러면 신입사원은 윗선임께 물어서 MES(Manufacturing Excution System) 어느 화면에서 그 데이터를 뽑는지 물어보고 딱 23년도 생산실적자료만 뽑아서 들고 갈 겁니다. 하지만 센스있는 사원은 왜 상사가 23년도 생산실적자료를 요구하시는지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이번주에 24년도 생산 목표 사업계획 보고가 있고, 아무래도 사전에 23년도 실적에 대한 감을 잡아 24년도 목표 설정을 하려고 하시는가보다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23년도 생산실적만 뽑는게 아니라 최근 3년 정도의 생산실적을 뽑고,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타 사업장이 있다면 해당 사업장의 생산실적까지 같이 준비하여 보고드립니다. 당연히 팀장님은 후자에게 더 높은 평가를 줄겁니다. 이렇게 업무를 할 때 왜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 결과물이 확 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단계까지 오기 위해서 당연히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권순찬 감독(흥국생명 여자배구)이 생각 좀 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사진

     

    5.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자.

    일을 못하는 사람과 일을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항상 바쁘다는 것입니다. 일을 못하는 사람은 주어진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것 자체가 버거워 바쁘고, 일을 잘하는 사람은 방대한 업무가 몰려 바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방대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일에 우선순위를 잘 정합니다. 사람마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중요도』와 『긴급도』에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추가하여 우선 순위를 정해 일처리를 합니다. 많은 자기계발 서적에서 『중요도』와 『긴급도』로 매트릭스를 그려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되어있지만, 실제 업무를 하다보면 잡일(?)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일한 우선순위가 발생했다면 『업무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일들을 먼저 처리해 다른 일들을 처리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https://www.ntaskmanager.com/blog/project-prioritization-matrix/

     

    6. 맡은 일에 책을 다하고, 보고를 잘하자.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합니다. 상사가 이번주까지 업무를 마무리 지으라고 했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업무를 마무리 짓고 보고를 해야하며 만약 그 일을 끝낼 수가 없다면 끝낼 수 없는 사유에 대해서 정리한 뒤 납기 기한 전에 보고를 해야합니다.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영업 측 실수로 품질관리 수준을 벗어나는 수주를 받아 몇날 몇일 밤을 새워가며 제품을 생산한 적도 있고, 새벽이나 주말에 테스트가 잡혀 나갔던 일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신입사원 때는 업무능력이 부족해 23시 이전에 퇴근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근로계약서에 쓰인 퇴근시간은 18시지만 그 시간에 맞춰 퇴근하기 위해선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합니다. 억울한 일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 자기 능력이 부족하다면 실력을 키우는 데 노력해야합니다. (물론 18시 에 퇴근하지 못 하는 이유가 인원부족, 상사눈치 등이 대부분이긴 합니다.) 유럽의 선진국들을 보면 다 18시 땡하면 집에 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집니다.
    이렇게 자신이 맡은 일을 잘해내더라도 보고를 잘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자신이 이 만큼 일을 열심히 했다는 것을 표현하는게 바로 보고자료입니다. 사실 보고자료를 만드는 부분은 정말 어렵고, 잘 만들어 진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스스로 공부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자료를 만들어 보고하는 부분뿐만아니라 구두보고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공정 상에 큰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자료를 만들기 전에 팀장님께 먼저 구두로 간단히 보고를 하고 자료를 만들어 다시보고하는게 좋고, 개인사정으로 휴가를 장기간 써야한다면 휴가 전날 말하기 보다는 2~3일 전에 보고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으로 공정이나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자신의 잘못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빠른 시간 내에 보고해야합니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의 상사들은 이해를 해줄겁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그러한 실수를 하면서 성장해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혼나거나 심하면 시말서를 쓸 각오는 해야겠지요.

     

    개가 청소하는 사진

     

    7. 업무에서 재미를 찾자.

    마지막에 이 부분을 넣은 이유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회사 생활을 재밌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먹고 살려고 한다.'고 말하겠지요. 하지만 직장생활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업무를 재밌어한다는 것입니다. 재미가 있어야 일하는 힘이 생기죠. 하나도 재미가 없다면 직장생활을 하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지옥같을까요? 직장에서 하는 모든 일들을 좋아할 순 없겠지만, 재밌는 일들을 찾아갈 순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업무 중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일을 재밌어 했습니다. 엔지니어의 업무 중 대부분이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해서 개선하는 일인데 그래서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매순간 재밌다고 말하는 사진


    과연 제가 이런 글을 쓸 자격이 되나 싶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실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하고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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